베트남, 뛰어난 자연환경과 러닝 코스를 갖췄지만 세계적 마라톤 브랜드는 아직 부재
베트남, 뛰어난 자연환경과 러닝 코스를 갖췄지만 세계적 마라톤 브랜드는 아직 부재
최근 스포츠 관광(Sports Tourism)이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마라톤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관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양한 코스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갖춘 대회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하롱 마라톤(Ha Long Marathon), 깟바 마라톤(Cat Ba Marathon), 목쩌우 베트남 트레일 마라톤(Vietnam Trail Marathon), 달랏 울트라 트레일(Da Lat Ultra Trail) 등 다양한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들 대회는 체계적인 운영과 아름다운 코스로 국내외 러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응우옌 띠엔 닷(Nguyễn Tiến Đạt) 하노이관광협회 부회장은 스포츠 관광을 ‘관람형’과 ‘참여형’으로 구분하며, 마라톤은 관광객이 직접 참가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스포츠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라톤은 연령과 체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자신의 수준에 맞는 거리를 선택해 참가할 수 있는 종목”이라며 “기록 경쟁뿐 아니라 자신을 극복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대중성이 매우 높은 스포츠”라고 평가했다.

마라톤 대회는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대회 자체는 하루 안에 끝나지만 참가자와 동반 여행객들은 보통 3~5일간 현지에 머물며 숙박, 외식, 관광, 쇼핑, 문화 체험 등을 함께 즐긴다. 이에 따라 스포츠 이벤트는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를 확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여행 플랫폼 트래블로카(Traveloka)에 따르면, 2026년 1월 개최된 호치민시 마라톤 기간 동안 호치민시 여행 검색량은 한국에서 206%, 일본에서 109%, 싱가포르에서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포츠 행사가 도시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Grand View Research는 세계 스포츠 관광 시장이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6.8%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3년에는 약 2조7,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역시 스포츠 관광을 미래 관광산업의 핵심 분야로 육성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대회의 전문성과 운영 수준을 한층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자 QR 티켓 시스템 구축, 경기장 인프라 개선, 참가자 편의 서비스 확대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아울러 세계 정상급 선수와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하고 해외 홍보를 강화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베트남은 서북부 산악지대와 해안 지역 등 세계적인 수준의 자연경관을 갖춘 러닝 코스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대회 운영과 지속적인 브랜드 육성이 더해진다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마라톤 개최지이자 스포츠 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https://tuoitre.vn/viet-nam-co-canh-dep-cung-chay-tuyet-voi-nhung-chua-co-giai-tam-quoc-te-100260727190553659.htm
